포스코 '장인화' 체제 출범... '철강·이차전지 친환경 경쟁력 강화'
포스코 '장인화' 체제 출범... '철강·이차전지 친환경 경쟁력 강화'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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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재계 순위 5위 포스코그룹에서 '장인화' 회장 체제가 본격 출범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장인화 후보를 대표이사 회장이 되는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장 신임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이날 주총의 의결사항으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6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장 회장 외에도 정기섭 전략기획 총괄(사장),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4명의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1955년생인 장인화 신임 회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해양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해 포스코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포스코에서 신사업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CTO),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8년에는 포스코 사장(대표이사)으로 선임되면서 그룹의 철강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철강부문장을 맡았다.

장 회장은 포스코 사장 시절 신사업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을 주도하며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의 그룹의 이차전지소재로의 신성장사업 재편에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그룹 비전 체계도

포스코홀딩스는 장 회장의 취임 이후 그룹의 근간이 되는 철강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이 되는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등의 사업을 통해 친환경 역량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장인화 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에서 취임식을 갖고 신뢰받는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을 제시했다.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 방향은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으로 정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받았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완수하기 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철강사업의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는 한편,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직원들이 과감하게 도전하고 성취를 통해 자긍심을 느끼는 포스코그룹이 되도록 하겠다며 취임 후 100일 동안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현장과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의 혁신과 이해관계자가 수긍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는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원칙과 신뢰에 기반해 상생을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장 회장은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포스코그룹이 진정한 의미의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고 밝히고,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핵심가치로 소통과 화합의 토대가 되는 신뢰를 제시했다.  

장인화 제10대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가 3월 21일 제56기 정기주주총회장에 입장하고 있다.ㅣ포스코홀딩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