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삼성전자,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에 5% 넘게 올라...저PBR주도 재주목
[주식] 삼성전자,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에 5% 넘게 올라...저PBR주도 재주목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3.20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33.97포인트(1.28%) 오른 2690.1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훌쩍 뛰었다. 외국인은 8404억원, 기관은 5866억원 사들이고 개인이 1조4042억원 팔아치웠다.

이날 시장은 삼성전자가 대폭 오르며 꿈틀거렸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5.63% 오른 7만6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7만6000언대를 넘긴 것은 지난 1월 8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부문을 독주중인 미국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고대 역폭 메모리(HBM)을 언급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GTC 24'서 "아직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진 않지만, 현재 테스트중으로 기대가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발언으로 삼성전자의 엔비디아와의 협업 기대감이 자극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법인세 완화 방침 언급도 금융주 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날 금융당국은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 따른 법인세 완화를 언급했는데, 이와 함께 저PBR 모멘텀이 같이 영향을 받았다. 정부는 밸류업 정책 일환으로 배당을 받는 주주에게도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신한지주(1.99%), KB금융(1.79%), 하나금융지주(0.98%), 우리금융지주(0.34%) 등이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오름세를 주도한 반도체주(3.73%)와 금융당국 법인세 완화에 자극 받은 은행주(1.24%)를 제외하고도 식료품(3.30%), 인터넷카탈로그(2.63%), 조선(2.62%), 손해보험(1.47%) 등 대부분이 강세였다. 건강관리(-2.16%), 담배(-1.19%), 석유가스(-0.92%), 철강(-0.62%), 호텔(-0.20%) 등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SK하이닉스(-2.31%)와 기아(-2.69%), 셀트리온(-0.70%), 포스코홀딩스(-1.16%)가 내린 반면 LG에너지솔루션(1.12%)과 삼성바이오로직스(0.24%), 현대차(1.47%)가 올랐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46포인트(0.05%) 내린 891.4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장중 상승전환과 하락전환을 반복하다가 후반에 약세전환하며 소폭 내린 약보합으로 끝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774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억원, 467억 매도했으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 종목이 갈렸다.

에코프로비엠(-2.39%)과 에코프로(-0.65%)는 각각 26만5000원, 60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알테오젠(-6.17%)과 HPSP(-0.77%), 리노공업(-2.90%), 레인보우로보틱스(-0.05%)도 하락마감했다.

HLB(0.97%)와 셀트리온제약(0.09%), 엔켐(4.14%), 신성델타테크(5.65%)는 올랐다. 엔켐 지난 일주일 간 이어오던 하락세를 드디어 멈추며 23만9000원에 마감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 15일부터 총 20% 가까이 올랐다. 12.63% 급등했던 어제에 이어 오늘도 5% 넘는 강세를 이어갔다. 

초전도체 대표주자 신성델타테크는 이날 퀸텀에너지연구소에 4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이에 초전도체 관련 기업 덕성(-6.86%)과 서남(-1.59%)도 장 초반에 잠깐 반짝했지만 이들은 약세마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와 동일한 1339.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