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차세대 GPU '블랙웰' 공개..."칩 제조회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엔비디아, 차세대 GPU '블랙웰' 공개..."칩 제조회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3.19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차세대 GPU '블랙웰'을 선보이며 AI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 센터에서 'GPU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4'를 열고 차세대 GPU 블랙웰과, 첫번쨰 블랙웰 칩 'B200'을 공개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2년 전 출시한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후속 기술로, 올해 말 출하 예정인 B200은 2개의 GPU를 연결해 하나의 칩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채택하면서 B200은 현존하는 최신 AI칩 'H100'보다 30배 이상 성능이 향상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블랙웰은 칩이 아니라 플랫폼의 이름"이라고 말하며, 엔비디아가 칩 제조업체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B200 블랙웰 칩의 구체적인 스펙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엔비디아가 지난 30년 동안 딥 러닝, AI와 같은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가속 컴퓨팅을 추구해 왔다"며 "생성형 AI는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기술로 블랙웰 GPU는 이 새로운 산업 혁명을 구동하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엔비디아는 반도체가 제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와 소프트웨어 등을 함께 공개했다. 두 개의 B200을 그레이스 CPU에 연결한 슈퍼칩 'GB200'과 GB200 36개를 합쳐 총 72개의 GPU를 탑재한 NVL72 슈퍼팟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서로 다른 AI모델을 연결하고 배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비디아 인퍼런스 마이크로서비스(NIM)'도 발표했다. 업계 표준 API를 지원해 연결이 쉽고, 엔비디아의 핵심 소프트웨어 '쿠다'에서 작동해 보안에 취약한 지점을 지속적으로 검사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황 CEO는 "앞으로 기업은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AI 모델에게  명령하고, 작업 결과물을 학습시키고, 또 AI가 내놓은 것들을 검토하는 업무방식을 채택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이 개발 언어를 코딩해 작성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마누비르 다스 엔비디아 부사장은 "블랙웰 이후로 우리는 상용 소프트웨어 사업을 실시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블랙웰 칩의 출시가 엔비디아와 AI업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