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값 담합 잡는다" 공정위, 제당 3사 현장조사
"설탕 값 담합 잡는다" 공정위, 제당 3사 현장조사
  • 권재윤 기자
  • 승인 2024.03.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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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설탕 제조·판매업체인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3개 업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3개 업체에 조사관을 파견해 설탕 판매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이번 공정위 조사는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가진 업체들이 가격 담합을 통해 설탕값을 과도하게 올렸는지에 대해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가가 급등하는 것을 막고자 생필품 물가 안정을 위한 범점부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 같은 시장 교란 행위와 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탕은 지난달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1년 전보다 20.3% 상승하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슈가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이유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며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