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그후] 민주당 3人의 선택지...양문석 박용진 오영환
[공천그후] 민주당 3人의 선택지...양문석 박용진 오영환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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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공천장 유지....“진심으로 사과”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천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칼럼을 쓴 것이 드러나면서 친노진영의 반발을 야기했다. 

양 후보는 16일 SNS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적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정치 현장에 본격 뛰어들었다”며 “정치적 판단에 대한 수많은 고려 요인을 배워왔고 그때마다 노 전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 현장에서 겪었던 수많은 좌절의 순간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으로부터 위로받아 왔다”며 “그리고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당내 친노진영인 김부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친노적자나 다른없는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윤건영 의원 등이 공천재고를 주장했으나, 이재명 당 대표는 "표현의 자유"라며 양 후보를 옹호했다. 

박용진의원(좌), 양문석 후보(우)ㅣ SBS방송화면 캡처 

■박용진 강북을 경선 참가 의사..."바보 노무현 데자뷔?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경선에 다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서울 강북을 지역에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는 대신 전략경선 방식으로 새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재명 당 대표는 이와관련, “어떤 경기에서도 승부가 났는데 우승 후보가 문제 됐다고 해서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지는 않는다.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돼도 차점자를 올리지는 않는다”고 말해 당내 일각에서 '박용진이 무서운가'라는 반발을 사기도 했다.  

박 의원은 16일 SNS에 “민주당의 절차와 원칙을 지키겠다. 바보스러울지라도, 그런 원칙에 따라 이번 경선에도 참여하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청년전략지역이라는 특성이 있었던 서울 서대문갑을 제외하고 어느 전략경선지역의 경선이 전국 단위 전당원 투표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경선에는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대변인의 공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 대변인은 “강북구민과 함께 이재명 대표를 지키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강북을 전략경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오영환 의원
오영환 의원

■오영환, 민주당 탈당... 새로운미래 합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의정부갑) 이 17일 민주당을 떠나 이낙연 상임고문의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오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비난하며 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다"며 "다른 생각, 의견을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 제거의 대상이 됐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 오늘날 정치 현실에 책임을 가장 먼저 느낀다.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과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의 남은 정치 인생을 새로운미래와 함께 하고자 한다.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지켜온 철학, 가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는 대안이, 그 가능성의 씨앗이 살아 숨쉬고 있음을 국민께 호소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새로운미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