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 경북도, '안동대 국립의대·포스텍 의대 신설' 정원 요청
[의료개혁] 경북도, '안동대 국립의대·포스텍 의대 신설' 정원 요청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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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경상북도가 정부에 안동대 국립의대와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신설을 위한 정원을 요청했다. 도는 정부의 '2.6. 의대정원 2000명 확대' 발표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안동대 국립의대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포스텍 의대 신설의 필요성과 설립계획을 지난 14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의대 증원 인원에 2026학년도 지역 신설의대 부분을 할당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의대정원 2000명 중 80%를 비수도권에 배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안동대 국립의대를 설립해 지역 내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안동병원과 안동의료원이 협력해 지역 인재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또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을 설립,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8년 복합 학위과정(MD-PhD)으로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며 스마트병원, 의과학 융합연구센터를 갖출 예정이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은 세계 최초의 과학기반 일리노이 의대 교육과정을 도입한다.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MD-PhD 8년 복합학위 과정(2+4+2)으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며 스마트병원, 의과학 융합연구센터를 갖춘다. 의사과학자는 의사면허 소지자이면서 과학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로 기초과학 연구와 임상진료를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바이오헬스분야 연구 기반의 핵심 융·복합 인재로 꼽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 의료불균형 해소와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경북에 의과대학 신설은 꼭 필요하다"며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의사 과학자 양성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학교(한기대)도 '산업의과대학'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길상 한기대 총장은 지난 14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기대 제2캠퍼스에서 고용부 출입기자단과 워크숍을 갖고 이같은 산업의대 설립 추진 계획을 밝혔다. 한기대는 현재 이러한 방안을 근로복지공단과 검토, 협의 중이다. 유 총장은 "공단도 의과대학 없이는 산재병원의 안정적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오래 전부터 얘기해왔다"며 "병원 의료 인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악화된 산재보험 재정 건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위치와 인원 등 세부적인 사안을 검토하는 데에는 1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유 총장은 "산업의대를 제1캠퍼스, 제2캠퍼스에 설치할지, 아니면 산재병원에 있는 부지를 활용해 설치할지 등을 공단과 검토할 예정"이라며 "고용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도 함께 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