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우버와 인도 아다니의 만남…어떤 시너지 낼까 ①
[공유+] 우버와 인도 아다니의 만남…어떤 시너지 낼까 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4.03.16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Adani
출처: Adani

인도 구자라트의 향토 기업으로 출발하여 오늘날 인도를 대표하는 기업 반열에 오른 아다니(Adani) 그룹이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다. 지난 30여년 간 무역업부터 항만, 에너지, 공항, 식품 가공 등 다양한 사업을 넘나들며 덩치를 키워 온 아다니는 이제 우버(Uber)와 손을 잡고 '수퍼앱(Super App) 및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붙이고자 한다. 

◼︎ 우버X아다니, 두 수장의 만남…"매우 큰 시너지 낼 것"
지난 26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ET)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달 24일 아다니 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고탐 아다니(Gautam Adani)와 세계적인 승차공유 기업인 우버의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아다니 그룹의 전기차량을 우버 플랫폼에 배급하는 등 전략적 제휴 방안에 대해 논했다. 

두 사람은 만남 직후 X(구 트위터)를 통해 인도의 성장 스토리와 그들의 비전 등을 논한 서로간의 대화에 대해 긍정적인 소회를 밝혔다. 고탐 아다니는 만남에 대해 "대단히 멋진 대화"를 나누었다고 언급했고, 다라 코스로샤히는 양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내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파트너십은 양측에 여러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왼), 고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오) | 출처: X @gautam_adani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왼), 고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오) | 출처: X @gautam_adani

◼︎ 우버, 협업으로  '전기차 전환' 박차...아다니도 족적 확장
양사의 파트너십은 간단히 말해, 아다니 측이 구입한 뒤 브랜딩한 전기차를 우버 플랫폼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버는 자사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2040년도까지 탄소배출 제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세계 시장에서 운용 중인 기존 차량들을 모두 전기차량으로 대체하고자 한다. 우버는 이미 앞서 인도의 또 다른 대표 기업인 타타 모토스(Tata Motors)로부터 총 2만 5천 대의 전기차량을 공급 받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아다니는 자사 브랜드를 단 상용 전기 버스나 트럭 등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는 '승객용 전기 차량'으로 사업을 확장하려 한다. 아다니는 항만과 공항 운영으로 자체 사업 내부적으로도 전기차량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 

아다니 그룹의 수퍼앱인 '아다니원(Adani One)'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모습을 드러낸 '아다니원'은 비행편과 휴가 패키지, 항공 서비스 예약 등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으로, 향후 우버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택시 예약 서비스까지 더할 예정이다. 

또한, 아다니는 '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다니는 인도 전역에 충전소 네트워크를 준비 중이며, 아다니의 계열사 아다니 토탈 가스(Adani Total Gas)는 2030년까지 총 7만5천 곳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려 한다. 아다니 그룹은 앞서 향후 10년 내로 인도의 청정에너지 전환 사업에 1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으며, 우버와의 계약도 이 공약의 일환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