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美 승차공유 리프트,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주가 요동
[공유+] 美 승차공유 리프트,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주가 요동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4.03.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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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e New Economy
출처: The New Economy

미국 대표 승차공유 기업 리프트(Lyft)가 지난달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60% 폭등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수치상 큰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다. 

◼︎ 리프트, 영업이익률 증가 전망치 '0' 하나 더 붙여 10배 오류...주가 롤러코스터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달 13일 리프트는 장 마감 후 영업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 한해 영업이익률 증가 전망치를 10배 더 큰 수치로 잘못 밝혔고, 이 때문에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폭등하면서 주당 20달러(한화 약 2만 6,620원)를 넘어섰다. 2022년 8월 이후 최고가다. 

이날 리프트는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가 전년 대비 500bp(5%) 늘어날 전망이라고 발표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 리프트의 주가는 67% 증가했다. 그로부터 한시간여 후 리프트 측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해당 수치를 '50bp(0.5%)'로 수정했다. 수치가 정정되면서 주가는 다시 허락하면서 상승폭은 줄어들었지만, 다음날인 14일 리프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1%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리프트 측의 이와 같은 실수가 큰 폭의 주가 변동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증권거래위원회(SEC) 측이 사정을 검토한 뒤 리프트 측에 벌금이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리프트의 주식은 시간 외 거래에서 평소 정규 거래시간 때보다 3배 이상 거래됐다. 

출처: Industry Leaders
출처: Industry Leaders

◼︎ 리프트 CEO, "실수는 나의 잘못...리프트의 성과 퇴색되지 않기를"
리프트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리셔(David Risher)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주 나쁜 실수였으며 나의 잘못"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번 실수로 인해 회사가 최고 분기 실적을 거두었다는 사실이 퇴색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2023년 리프트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는데 그 결과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우리는 사상 최고 수준의 연간 사용자 수를 기록했고 7억 건 이상의 운행을 달성하였으며, 드라이버 운임은 총 80억 달러를 넘어섰다"라며, "2024년 리프트의 고객만족에 대한 집착이 흑자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 리프트도, 우버도 팬데믹 이후 완전한 회복세
지난 4분기 리프트의 총 예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여 약 37억 달러(한화 약 4조 9,247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활성 사용자 수는 10% 증가하여 2,240만 명을 기록햇으며, 지난해 연간 사용자 수는 사상 최대인 4천만 명을 넘어섰다. 

수백만 달러를 투입하여 새 드라이버 모집에 공을 들였지만, 경쟁사이자 업계 1위인 우버(Uber)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에는 실패했다. 우버는 지난해 연간 기준 최초 흑자를 달성하였고, 리프트 역시 적자 폭을 줄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흑자 전환은 이루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