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사내이사로 재선임…"'뉴 뷰티'로 수익성 개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사내이사로 재선임…"'뉴 뷰티'로 수익성 개선"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4.03.15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모두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은 15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에 있는 본사에서 제1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서경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서 회장은 이사회 의장이지만, 회사가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수년 전부터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제18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배당기준일 및 배당 관련 정관 변경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3가지 의안을 승인했다. 이번 안건 가결로 서 회장과 조성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올해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50억원으로 책정됐다.

아모레퍼시픽 헤라(HERA)를 이끌고 있는 이지연 상무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 상무는 지난 2015년부터 아모레퍼시픽 계열사인 에스쁘아를 이끌다 2018년 아모레퍼시픽 헤라 브랜드 디비전장으로 합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 회장은 회사의 경영 총괄 및 대외 업무를 담당하고 이 상무는 향후 이사회 내 여성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풍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사업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를 진해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과거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의 기대에 맞춰나가며,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뉴 뷰티(New Beauty)’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유통 경쟁 구조 변화에 맞춰 사업을 북미 일본 유럽 아세안 등 주력 시장으로 조정하고 질적 성장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 수요 약세와 아시아 지역 면세 소비의 위축으로 충분한 재무 성과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몇 년간 체질 개선 및 성장 동력 발굴에 힘쓴 결과 북미와 일본 사업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고, 영국과 중동 등 신규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