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호 위메이드 창립자, 12년 만에 경영 일선 복귀
박관호 위메이드 창립자, 12년 만에 경영 일선 복귀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4.03.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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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 /위메이드

지난 2000년 위메이드를 창립한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위메이드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박관호 의장이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지난 2012년 3월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12년 만의 복귀다.
 
박관호 대표이사는 1971년생으로 대한민국 대표 1세대 게임 개발자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00년 2월 위메이드를 설립한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PC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 개발 및 서비스를 진두지휘 했다. 박 대표는 현재 위메이드 지분 39.3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박 대표는 개발에 전념하며 경영을 지원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2014년부터 위메이드 대표이사를 역임해온 장현국 전 대표는 부회장직을 맡아 위메이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3년 임기로 재선임됐으나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

박 대표가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신뢰성 강화를 위한 책임경영 강화의 측면이 부각됐다. 위믹스는 지난 2022년 디지털 자산 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의 거래지원 중지에 이어 지난해 정치권의 코인 게이트 등을 거치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신뢰성 회복을 위해 위메이드는 지난해 투명 사회 플랫폼 ‘위퍼블릭(Wepublic)’을 론칭하는 등 노력을 보였다. 박 대표 역시 지난해 사재로 191억원 치를 매입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왔다. 그가 보유한 위믹스 물량은 2022년 832만9182개에서 지난해 1777만4355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록체인사업을 이끌어온 장 대표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이후 위메이드 주가는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 주가는 통상 가상화폐 위믹스(WEMIX)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날 장 초반에는 10%대 급락세를 보였다. 위믹스 가격은 장 대표 사임 소식이 전해진 뒤 전날 한때 4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