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송호성 기아 사장 "전기차 대중화 시대 이끌 것...'EV 티어1' 브랜드 구축"
[주총] 송호성 기아 사장 "전기차 대중화 시대 이끌 것...'EV 티어1' 브랜드 구축"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3.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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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볼륨모델 EV3의 신규 런칭 등,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어 'EV티어1' 브랜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기아 본사에서 열린 제8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송호성 사장은 이같이 말하며 포부를 밝혔다.

또 송 사장은 "최근 전동화 시장이 대중화 시대로 진입하며 일시적 수요 둔화를 겪고 있으나, 미래에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며 전기차 시대로의 진입에 기아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회사의 나아갈 길을 확실히 했다.

송 사장이 언급한 신규 런칭 차량 'EV3'는 기아가 올해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인 소형 전기 SUV로, 이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다시 한 번 선도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그는 주요국의 긴축 정책, 경기 위축, 지정학적 갈등의 지속 등 올해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EV와 PBV(목적기반차량)이 기아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 언급했다. 전기차 라인업의 성공적인 안착, PBV 사업의 체계적 전개 준비 등 회사가 당면한 과제가 산재한 가운데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송 사장은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EV 시장 리더십과 선제적인 PBV 고객·파트너십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오토랜드 화성에 건설 중인 화성 EVO 공장을 비롯해 생산, 판매, 에코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필요한 사항 등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객중심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해 "기아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 경험을 제고하겠다"며, "고객 데이터 관리 체계 고도화, 통합 글로벌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디지털 경험 혁신, 복합 체험 거점 구축, 국내 인증 중고차 사업 본격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을 의결했다. 특히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2명 가운데 조화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재선임하고,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사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절반을 넘기게 됐다.

또 이날 주총에서 기아는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도입, 사전에 신청한 주주들이 주총 현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기아 관계자는 "주주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