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난해 대출로 번 이자이익 역대 최대, 순이익도 21조로 사상최고
은행, 지난해 대출로 번 이자이익 역대 최대, 순이익도 21조로 사상최고
  • 노이서 기자
  • 승인 2024.03.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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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경
금융감독원 전경.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대출로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6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공개,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18조5천억) 대비 15% 증가해 역대 최대 기록인 21조3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자수익 자산 확대,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 영향을 받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한 수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자이익은 59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8%(3조2천억원) 늘었다. 이자수익 자산이 확대되며 NIM이 1.65%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이자이익 규모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증가율은 크게 둔화됐고 NIM도 2022년 4분기 고점 이후 축소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비이자이익은 5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8%(2조4천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평가와 매매이익 등이 급증했다.

자료 금감원.

아울러 올해의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대손 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보다 3조6천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이 3조8천억원, 지방은행은 1조4천억원, 인터넷은행이 9천억원씩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수익률(ROA)은 전년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0.58%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7.92%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시중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1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천억원 늘었고, 인터넷은행의 순이익은 3500억원으로 2022년보다 326% 급증했다. 

같은 기간 특수은행 순이익은 7조8천억원으로 2조5천억원 늘었고 지방은행 순이익은 1조5천억원에서 1조4천억원으로 소폭 줄어 들었다.

금감원은 “올해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 및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은행이 위기대응 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 =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