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포스코 장인화 회장에 찬성표... 21일 주총서 결정
국민연금 포스코 장인화 회장에 찬성표... 21일 주총서 결정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1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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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된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ㅣ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이날 위원회를 개최하고 장 회장 후보의 사내이사 선임안 등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을 협의했다. 수탁위는 의결권 행사 등 국민연금이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주주권 행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이날 수탁위는 장 후보의 선임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1일 열리는 주총에서 장 후보의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 선임, 정기섭·김준형·김기수 사내이사 선임,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선임, 박성욱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 등을 안건으로 올린 바 있다.

포스코가 전체 지분의 75%가 소액주주인 소유분산기업임을 고려하면, 단일주주로서 최대 지분(6.71%)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의견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도 포스코 주총 안건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다.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5일 장 후보의 선임안을 포함해 포스코홀딩스 주총 안건 6건에 대해 모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또다른 의결권 자문사 ISS도 모든 안건에 대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며 국내외 주주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한편 장 후보와 후추위를 구성하는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전원이 '호화 이사회' 논란으로 현재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도 장 후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번 국민연금의 입장은 포스코를 둘러싼 '호화 이사회'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이 장 후보의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장 후보는 오는 21일 열리는 주총에서 발행 주식 수 대비 25% 이상의 찬성과 참석 주주 대비 50% 초과 찬성을 받으면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