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스피 연기금 매수세·밸류업 훈풍에 23개월 만에 2700선 돌파
[주식] 코스피 연기금 매수세·밸류업 훈풍에 23개월 만에 2700선 돌파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3.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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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25.19포인트(0.94%) 오른 2718.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이며 23개월만에 2700선에 안착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8389억원 순매도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22억원, 1865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거래 초반부터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이 코스피를 2800억원 넘게 사들이며 매수세가 유지됐다. 외국인들 역시 초반부터 매수 우위였다. 지난달 밸류업 프로그램이 언급된 것과 맞물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총 7조375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2013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다.

주요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과 공무원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는 이나 기관투자자 10개사와 함께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재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관련 기관투자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현장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핵심 내용 반영을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과 오는 4분기 밸류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시가총액 상위에 위치한 대형주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0.27%)와 삼성SDI(-2.94%), LG에너지솔루션(-0.60%) 등이 외국인 매수 우위를 보였다. 2차전지 관련주 중에서는 저PBR로 주목 받은 삼성SDI가 증권가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중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일 각각 11%대, 4%대 넘게 급등해 이날은 소폭 하락마감했지만 전망 자체는 긍정적이다.

삼성SDI에 대해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목표주가를 81만원과 55만원으로 제시하며 매수의견을 냈다. 이날 삼성SDI 종가는 44만6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20~90% 가까이 오른 가격대다.

종가 41만6000원으로 마감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 50만원, 교보증권은 48만원을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조선(8.83%)과 항공사(4.50%), 손해보험(4.47%), 은행(4.19%)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마감하고 출판(-1.42%), 화학(-0.95%), 철강(-0.81%) 같은 일부 종목이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1.04%), LG에너지솔루션(-0.60%), 포스코홀딩스(-1.34%)를 제외하고는 오름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1.45%)와 현대차(1.21%), 기아(2.07%), 셀트리온(0.34%) 등은 모두 강세였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20억원, 428억원 팔아치우며 전거래일 대비 2.41포인트(0.27%) 내린 887.52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103억원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비엠은 0.76% 올라 26만6500원으로 마감했지만 에코프로(-0.49%)는 소폭 내린 60만90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밖에 HPSP(-3.52%)와 엔켐(-2.31%), 신성델타테크(-1.18%)도 하락마감 한 반면 HLB(5.67%)와 알테오젠(2.74%), 셀트리온제약(0.28%), 리노공업(3.61%), 레인보우로보틱스(4.06%)는 올랐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1원 오른 1317.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