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준신위, '정규돈 회전문 인사' 논란에 개선방안 권고
카카오 준신위, '정규돈 회전문 인사' 논란에 개선방안 권고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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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독립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최근 '회전문 인사' 논란을 일으킨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내정과 관련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준신위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를 상대로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앞으로 유사 평판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준신위는 지난달 20일,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세 가지 의제에 대한 이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 권고는 그에 이은 두 번째 권고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말 사내간담회를 통해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카카오 차기 CTO로 내정한 사실을 밝혔다. 당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정 내정자는 복잡한 카카오 서비스에 대한 기술 이해도가 높고, 제1금융권의 기술 안정성을 구축하고 경험한 리더"라고 소개한 바 있다. 

다만 정규돈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CTO로 재직하던 지난 2021년,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 상당의 차익을 거둬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조직의 전면적 쇄신 의지를 밝힌 카카오가 '도덕적 해이' 비판을 받은 인물을 복귀시킨 것을 두고 '회전문 인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준신위는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점검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