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수술보조 로봇, 복강경 수술에 첫 투입..."의료현장 상용화 기대"
두산로보틱스 수술보조 로봇, 복강경 수술에 첫 투입..."의료현장 상용화 기대"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3.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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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두산로보틱스가 대구 구병원에서 진행된 담낭 절제 수술에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이 투입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수술보조 솔루션이 실제 수술에 활용된 첫 사례로, 두산로보틱스는 이를 계기로 의료현장에서 해당 솔루션이 본격 상용화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은 10mm 내시경 카메라를 배꼽을 통해 복강에 삽입한 후 수술도구를 조작하며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피부를 약 1cm 정도 절개해 수술도구들이 출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투관침을 삽입하고, 3 ~4개의 절개 부위로 외부에서 몸 안을 관찰할 수 있는 영상장치와 도구를 투입해 수술을 진행한다.

기존에는 2~3명의 수술 보조인력이 장시간 내시경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했으나, 내시경 카메라가 탑재된 협동로봇이 이를 대신함으로써 의료현장의 노동 강도를 개선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수술에 투입된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전문 SI(System Integration) 기업 ㈜이롭과 부산대 기계공학과 진상록 교수팀이 공동개발한 것이다. 내시경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으며, 협동로봇 6개의 각 축에 조인트 토크 센서를 탑재해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수술을 집도한 구자일 원장은 “협동로봇을 활용한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으로 정교하면서도 안전하게 수술을 마쳤으며, 특별한 예후없이 환자를 퇴원시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대장암, 직장 탈출 같은 고난이도 수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술의 완성도 제고 및 수술시간 단축, 이에 따른 환자의 회복력 증가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복강경 수술 보조 솔루션이 의료현장에서 활용된 첫 사례”라며, “앞으로 협동로봇이 다양한 의료현장에서 사용됨으로써 작업 효율을 높이고 의료 인력의 노동강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