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은 지금] 비트코인, 7만3000달러 넘기며 신고가 재경신...BNB도 ↑
[코인시장은 지금] 비트코인, 7만3000달러 넘기며 신고가 재경신...BNB도 ↑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3.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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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비트코인이 7만3000달러를 훌쩍 넘기며 달러 기준 신고가를 다시 한 번 기록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오후 6시 비트코인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52%, 전주 대비 9.77% 오른 7만3486달러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순유입도 이어지고 있어 상승세가 가파른 모양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준 현물 ETF에는 10억 5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는데 이는 역대 최대 일일 순유입량이다. 한화로는 약 1조3828억5000만원 규모로 이 중 80% 가량이 블랙록으로 유입됐다. 

윌리 우 암호화폐 온체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강세장이 지난 강세장의 최대치와 비슷하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온체인 지표상 비트코인 네트워크 유입 자금이 일일 2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과거와 달리 현물 ETF가 자금 유입을 위한 파이프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앞으로 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 유입량 데이터가 모두 온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금 유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하며 내재변동성이 하락해 주말 전 랠리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그릭스닷라이브 암호화폐 옵션 전문 분석 업체의 애덤 매크로연구원은 "7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시장 열기가 다소 식으며 내재변동성 지수(DVOL)가 90%에서 78%까지 내렸고, 지난 3일간의 옵션 내재변동성(IV)도 대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강세장에서는 투자 심리가 진정되면 다시 랠리를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며 옵션 데이터를 기준으로 다음 랠리가 주말 전에 올 것으로 봤다. 

내재변동성은 시장 리스크로 참여자들의 기대 심리와 공포 심리에 의해 결정되는 옵션거래 중요 지표 중 하나다. 

다만 이같은 상승장이 거래소들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BTCosmonaut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하루에 비트코인을 3000개씩 매수하고 있다"며 이같은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600일 이내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이 바닥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서도 고팍스 거래소의 경영난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가격 급등으로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팍스는 국내 5위 거래소로 닥사(DAXA) 소속이기도 하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고팍스는 고객 실명계좌 제공하는 전북은행으로부터 재무 건전성 개선 계획 제출을 요구 받았다. 제출 기한은 이달 말까지로 알려졌다.

고팍스의 자금난은 일종의 암호화폐 적금 개념으로 운용했던 고파이 상품이 FTX 거래소 파산한 이후도 지속적으로 우려를 샀는데 시장 강세가 이어지며 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반감기를 앞두고 조정세가 올 가능성도 다시 한 번 언급됐다. 실제로 지난 2020년에는 반감기 직전 20%, 2016년에는 반감기 전 38% 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조정장은 최대 77일 정도 이어지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라는 금융상품이 있어 어떻게 작용할지가 변수다.

한편 이밖에 알트코인들도 전거래일 대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1.27%)과 솔라나(0.03%), 카르다노(2.44%), 도지코인(0.40%)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BNB는 전거래일 대비 7.77% 오른 574달러대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