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자산운용 "삼성물산에 현금배당·자사주 취득 요구는 합리적"
안다자산운용 "삼성물산에 현금배당·자사주 취득 요구는 합리적"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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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자산운용

행동주의 펀드 안다자산운용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현금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요구한 것이 한국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안다자산운용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가 참여한 투자자 그룹의 주주제안은 삼성물산의 저평가 문제를 완화하고 한국 주식시장 전체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한국 경제에 가장 중요한 삼성의 가치가 적정한 평가를 받는다면 이는 한국 주식시장 전반에 변화를 촉진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안다자산운용은 시티오브런던,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 등 자산운용사 네 곳과 함께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 4500원과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안다자산운용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자신들의 주주제안 안건에 찬성 권고를 했다는 점이 주주제안의 합리성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주주제안 내용이 삼성물산 측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다자산운용은 일반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활동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이들의 요구가 경영상 부담이 되는 규모라는 입장이다. 삼성물산은 주주들을 상대로 1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2550원을 배당하는 이사회 안을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삼성물산은 매우 가치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고 내재가치 역시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주가는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하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것이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하에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참여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