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높아... 목표주가 상향" -하나
"LG,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높아... 목표주가 상향" -하나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13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증권은 13일 LG에 대해 "주주환원정책의 확대 변화 가능성이 높다"며 "2025년부터 배당총액은 유의미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LG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5,000원에서 120,000원으로 상향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상당한 순현금을 보유한 LG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근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개선 방안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LG는 지난 2022년 5월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현재까지 총 예정 규모 5,000억원의 75%를 매입 완료했는데(최종 완료 시기는 빠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 전망) 아직 활용방안은 구체적으로 발표된 바가 없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소각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게다가 LG는 1.7조원이라는 타지주사 대비 상당한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주주환원정책의 확대 변화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올해 LG화학 배당수익 감소 여파로 별도 기준 배당재원 자체가 늘어나기는 어렵지만 DPS는 적어도 유지 또는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LG 자회사들의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실적이 4분기 중 YoY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3분기에 주춤했던 LG CNS 매출액도 4분기에 다시 확대되면서 견조한 성장성을 보여준데다 LG전자 또한 올해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LG에서 2025년부터 배당총액은 유의미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LG는 현재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시행 중인데 2023년 배당성향은 67.3%로 전년대비 2.9%p 추가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며, "배당성향 확대 기조와 주요 배당재원인 자회사 손익이 2024년 중 큰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LG CNS 상장이 가시화될 경우 비경상이익 발생해 추가 자사주 매입의 재원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는 "CNS는 2023년 매출 5.6조원과 영업이익 4,640억원을 기록하며 YoY 12.8%, 20.4% 증가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계열사 외 기업(Non-captive) 비중이 40%로 매우 높아 타사대비 경쟁력 있는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에너지솔루션 신공장 증설 및 계열사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 등 성장 여력 또한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장외시장에서 CNS 주가가 크게 상승 중인데 상장시에는 상당규모의 비경상이익 발생 가능. 이는 추가 자사주 매입의 재원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