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전쟁] 국민의힘 공천은? 도태우 하태경 민경욱
[공천전쟁] 국민의힘 공천은? 도태우 하태경 민경욱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1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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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변호사, 구사일생 "공천권 유지" 

공천취소 위기까지 내몰렸던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가 살아남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2일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구)에 대한 공천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과거 세부 발언 내용 및 도 후보의 사과문 등 전반적인 사항을 집중 검토했다”면서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도 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5·18 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5·18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표방했다는 점,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 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사실 등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하태경 의원, 이혜훈에게 패배..."믿기힘든 결과"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한 하태경 의원이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하는 등 부정경선 의혹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결과 제가 패배한 것으로 나왔다. 저는 당에서는 공정하게 여론조사 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는 이혜훈 전 3선 의원에게 패배했다. 

하 의원이 밝힌 경선 결과에 따르면, 3명이 경선을 치른 1차전에서는 하 의원이 46.01%, 이혜훈 전 의원이 29.71%, 이영 전 장관이 25.9%로 나왔다. 이어 2차 결선에서는 하 의원이 50.87%, 이 전 의원이 49.13%를 받았다. 그런데 이 의원이 여성 가산점(5%)을 받으며 최종 0.71% 차이로 하 의원이 경선에서 패했다는 것. 하 의원은 "3명의 1차전에서 46.01이 2명 2차전에서 50.87이 되고, 이혜훈 후보는 1차전에서 29.71인데 결선에서는 49.13이 되었다"며 "이건 확률적으로 믿기 좀 어려운 수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경선 원데이터에는 로그, 로데이터, 음성파일이 포함되어야 한다"며 "결선 결과 바로 승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학적으로 또 합리적으로 너무나 가능성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서 최종 입장을 좀 미루는 것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경욱 전 의원, 공명선거대한당 창당 

국민의힘 경선에도 나서지못하고 '컷오프'된 민경욱 전 의원이 탈당과 함께 창당을 선언했다. 당의 명칭은 가가호호공면선거대한당(가칭)이다. 그는 국민의힘 인천 연수을 공천을 신청했다가 공천 배제(컷오프)됐다. 누구보다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앞장섰으나, '부정선거 의혹제기 대표주자' 라는 이미지가 강해 국민의힘 공관위로부터 배척당했다는 관측이 적지않다. 그는 12일 페이스북에 "오늘 새 정당의 대표가 됐다. 당명은 '부정선거척결당'이 어렵다고 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가가호호 공명선거대한당(가칭)으로 정했다"고 적었다. 그는 다만 신당을 창당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등록정당인 '대한당'에 공동대표로 입당하고 당명을 바꾸기로 했다. 그는 "출마 방식은 지역구, 비례대표를 열어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