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1일 장중 최고가 1억 2만원을 터치했다.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2.55% 오른 7만1758달러선에 거래중이다. 전주 대비로는 10.50% 오른 가격대다. 한화로는 9403만원대다.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이 근 2년 새 최고 수준까지 오르는 상황이다. 시그널퀀트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김치 프리미엄이 7.38%까지 상승했다"며 "기존 김치 프리미엄이 높았던 시점은 지난 1월인데 지금이 그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그는 김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는 것에 대해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강해 가격이 중기적 고점에 도달했다는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도 덧붙였다.

이더리움(1.93%)과 BNB(0.14%), 솔라나(0.45%), XRP(0.84%), 카르다노(1.27%), 아발란체(8.92%) 등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주 폭등세를 보였던 도지코인(1.34%)과 시바이누(0.02%)는 강보합세를 유지중이다.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하며 알트코인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몰리고 있다.

다니엘 얀 매트릭스포트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공동 설립자는 "비트코인 최근 상승세가 반감기 내러티브와 연관성이 있다"며 이전 반감기 때에도 직후 트레이더들의 매도가 이루어지고, 투자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유입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같은 움직임이 알트코인의 상승 기대감에 기인한다"며 "기관 투자자가 이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오름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블랙록은 올 초부터 약 두 달만에 비트코인 약 20만개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데스크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은 19만598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중이다.

그동안 '사장님이 미쳤어요'라는 문구로 유명했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중인 양보다 많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반감기가 한 달 남짓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횡보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코인베이스 거래소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상승세를 인정하면서도 그 기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가격 상승의 걸림돌로는 거시경제적 요소와 기술적 요소를 꼽았다.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그동안 시행해왔던 은행정기자금조달 프로그램이 이날 종료되면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금융 시스템에 타격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펀드 리밸런싱이 매 분기 말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번 달 말에는 펀드운용사들의 현금 보유액이 감소하는데, 이 역시 암호화폐 유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반감기 이후의 패턴에 대해서는 "현물 ETF가 출시돼 이전의 고정적인 패턴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렉트캐피털 익명의 암호화폐 전략가는 비트코인 상승장이 반감기 이후에도 약 일 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번 패턴을 볼 때 2025년 말에 상승장이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