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예탁원 사장 "전자주총 시스템 구축 박차...2026년 서비스 목표"
이순호 예탁원 사장 "전자주총 시스템 구축 박차...2026년 서비스 목표"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4.03.0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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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ㅣ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이 올해 전자주주총회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외국인의 국채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국채통합계좌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7일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보기술(IT) 서비스 혁신 기반을 강화하고 내·외부 변화에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혁신 금융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주요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예탁원은 올해 전자주주총회 시스템 구축 작업에 본격 나선다. 이달 중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연내 업무프로세스(BPR)·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을 통해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해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시스템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며, 상법 개정을 거쳐 2026년 정기주주총회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예탁원은 전자주주총회 시스템을 향후 증권정보, 증권대행 업무와도 연계해 '종합 투자자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외국인의 국채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구축도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국경 간 거래 및 결제 특성상 국내외 참가자의 시스템 전반에 걸친 테스트를 거쳐 오는 6월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국채통합계좌는 ICSD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투자국에 개설하는 통합 계좌다. 이 계좌를 이용하면 현지 보관기관을 선임하거나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적격외국금융회사(QFI(ICSD 등))에 보유한 계좌를 통해 국채에 바로 투자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예탁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투자 접근성을 높여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순호 사장은 "'지속성장 기반 마련을 통한 금융시장 지원 선도'라는 목표 아래 임직원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