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K방산… 'ARIRANG K방산' ETF로 연금투자 해볼까
날개 단 K방산… 'ARIRANG K방산' ETF로 연금투자 해볼까
  • 박예진 기자
  • 승인 2024.03.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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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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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은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본금 증액 관련 법 개정 이후 수혜가 예상되는 ETF(상장지수펀드)로 ‘ARIRANG K방산Fn’ (종목코드 : 449450)을 추천한다고 7일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RIRANG K방산Fn’은 지난해 1월 5일 상장 이후 약 1년 2개월 동안 56.6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6일 종가 기준)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200 상승률(19.60%) 대비 2배 이상 높은 성과다. ETF의 최근 수익률 역시 3개월·6개월·1년 각각 18.98%·23.39%·38.27%로, 같은 기간 코스피200의 수익률(6.84%·5.45%·11.00%)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본금 증액으로,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여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증액하는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현행법상 한국수출입은행은 특정 개인과 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40%로 제한된다. 수은은 지난 2022년 폴란드와 맺은 1차 방산 수출 계약에서 이미 자기자본의 40%에 달하는 약 6조원을 폴란드에 융자해 특정 국가에 대한 금융지원 한도를 대부분 채워 법정자본금 증액이 필요했다. 통상 방위산업과 같은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는 국가간 계약인 만큼 수출국에서 수입국에 금융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관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로의 2차 계약 물량이 약 20조원으로 가장 많아 이번 법 개정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약 10조원 수준에 달하는 잔여 2차 계약 물량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제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전년 말 대비 올해 주가가 각각 51%, 26% 상승했다.(2/29 종가기준). 'ARIRANG K방산Fn' ETF에서 두 기업의 비중은 약 38%를 차지한다.

'ARIRANG K방산Fn' ETF는 국내 방위산업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의 방산 테마 ETF로, 주요 구성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한화오션 △LIG넥스원 △한화 △한화시스템 △현대위아 △풍산 △SNT모티브 등이다. ETF의 순자산총액은 약 705억원(3월 4일 한국거래소 기준)이다.

방위산업은 무기 판매 이후에도 유지·보수·관리(MRO) 영역에서 매출을 내며 장기적으로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로, 수요가 늘어나도 공급은 제한돼 장기 호황을 기대할 수 있다. 군사적 위협에 노출된 휴전국가로서 꾸준한 무기 개발 및 국산화, 한반도의 다양한 기후에 견디는 무기의 완성도와 훈련에서의 실전 운용 등 검증된 기술력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면 ‘ARIRANG K방산Fn’ ETF는 퇴직연금 DC·IRP형 계좌를 활용한 장기투자에도 적합하다. 

국내 방산기업들은 이번 수은법 개정으로 폴란드와의 무기 계약 마무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고 이를 중장기 성장의 시작점이라고 봤을 때, 연금 투자 관점에서도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게 한화자산운용의 설명이다. 과거 국내 방위산업이 대북정책 등에 영향을 받는 내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러-우 및 이-팔 전쟁 등 각국이 군비 증가 기조를 보이면서 수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한국산 무기는 같은 NATO 규격을 공유하는 미국, 독일 등 경쟁국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으며, 국내 방산기업들은 현지 라이선스 생산 및 기술 공유에 있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생산능력 확장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어 해외경쟁업체 대비 유연한 생산라인 조정을 통해 단기 생산 능력을 높일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