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전쟁] 무소속 출마...설훈 이상헌 권오봉 이석형
[공천전쟁] 무소속 출마...설훈 이상헌 권오봉 이석형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3.04 2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훈, 부천을 무소속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국회의원(경기 부천을)이 무소속으로  경기도 부천시을 선거구에 출마한다고 4일 밝혔다. 설 의원은 이날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민주당에 복귀해 윤석열 검찰독재를 종식시키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수권정당으로 민주당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지금의 민주당은 국민은 뒷전이고 그저 한 사람의 사당화만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지난 12년 동안 민주당 안에서 부천시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며 “상동호수공원 재정비, 영상산업단지 조성, 공영주차장 확충 등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며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대형 사업들이 남아 있지만 GTX-B 변전소 철회, 영상산업단지 개발, 1기 시도시 재정비 등 부천의 숙원 사업들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했다.

5선 중진인 설 의원은 지난달 28일 "자신이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에 속했다"고 밝히면서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상헌, 울산북구 무소속 출마 선언

공천을 받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현역 이상헌 의원(북구)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선에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북구에서 3선 도전을 위해 무소속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진보당과 윤종오 후보는 북구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를 저질렀다. 이는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의 발전을 저해하고 주민의 선택권을 묵살하는 행위"라며 "저는 오늘, 울산 북구의 발전, 우리 지역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모든 정당으로부터 입당을 제안받았지만 고려하지 않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라며 "총선에 반드시 완주하고, 당선돼 결국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따라 22대 총선 울산 북구는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은 박대동 예비후보(19대 북구 국회의원)와 진보당 윤종오 예비후보(제20대 북구 국회의원), 이상헌 의원(제20대 보궐·제21대 북구 국회의원)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권오봉 전 시장,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 

더불어민주당 여수을 예비후보인 권오봉 전 여수시장이 4일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일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경선은 이미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된 것이다. 자신을 제외한 채 지난달 15일과 23일에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공정한 경선과정이 아니었다”며 “전국에서 발생한 유사한 여론조사를 종합해 볼 때 당내 비선조직이 개입한 의혹이 충분하다. 말로는 시스템 공천을 외치지만 허울 좋은 겉치레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 경선과정은 민주주의 정신의 훼손이자 여수시민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불공정한 경선 결과에 결코 승복할 수 없으며 많은 지지자 분들과 시민들의 염원을 받들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으로 당선된다면 당론에 예속되지 않는 소신 있는 국회의원으로 여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과 대안의 제시, 더 나아가 정권퇴진에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봉 전 여수시장은 기획재정부 정책국장, 전남도 경제부지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민선 7기 여수시장 등을 지냈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 민주당 탈당...무소속 출마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민주당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예비후보인 그는 4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가 3인 경선을 결정했음에도 최고위원회에서 이를 기각하고 3선 의원인 이개호 의원을 단수공천한 것은 밀실 야합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개호 의원은 10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에 산재해 있는 주민숙원사업이나 지역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예산 확보 성과는 크게 두드러진 게 없을 정도로 태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이 수두룩한 3선 국회의원을 심판하려는 지역민들의 민심을 져버리고 연속 3회 단수 공천한 민주당은 석고대죄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는 기성정당의 후보가 아닌 강직한 진짜 전사를 찾고 있다.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당원 및 지역민들께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꼭 승리하라는 힘찬 응원을 보내주셨다”며 “앞선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당 대표의 당선을 위해 전국을 다니며 지지세를 끌어모았던 지난 인연은 이제 모두 잊고 저는 오늘로써 민주당을 떠나 절망과 분노에 휩싸인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로 세우는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새까맣게 타버린 억울한 이 심정을 밑거름 삼아 검찰정권에 맞서 싸울 준비를 이어가겠다”라며 “정치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24년간 태만한 지역 정치로 산적해 있는 지역 현안들도 전력을 다해 풀어나가겠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