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은 지금] 비트코인 업비트서 9200만원 돌파...본격적 강세장 vs 50% 하락 의견 나눠져
[코인시장은 지금] 비트코인 업비트서 9200만원 돌파...본격적 강세장 vs 50% 하락 의견 나눠져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3.0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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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이 전거래일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5.45% 오른 6만6049달러에 거래중이다. 전주 대비로는 27.18% 뛰었으며 업비트 거래소에서는 한화로 9200만원을 돌파했다. 이더리움 역시 전거래일 대비 2.44%, 전주대비 13.94% 오른 3493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알트코인들도 비슷한 흐름세다.

BNB(1.40%)와 솔라나(0.85%), XRP(3.32%), 카르다노(7.07%)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도지코인(18.63%)과 시바이누(17.22%)는 밈코인 대표주자로 알트코인 강세 영향을 받아 폭등했다. 두 종목은 각각 전주 대비로 91.24%, 170.57% 뛰었다.

알트코인 강세장 기대감에 밈코인 열풍도 다시 한 번 몰아치는 모양세다. 샌티멘트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에 따르면 페페와 플로키, 시바코인 등 대표 밈코인들이 지난 한 주 간 3000% 이상 증가했다. 개구리 캐릭터로 알려져 있는 페페는 370% 초급등한 상태다. 지난 3일부터 하루동안의 시가총액은 18% 급등해 5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화로 71조182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밈코인 급등이 시작된 것을 비트코인 과열 신호로 해석하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전문가도 있다. 제이미 쿠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 및 옵션 미결제 약정 등 모든 지표가 시장 과열을 증명한다"며 "사상 최고가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밈코인 급등도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의 단방향 포지션 몰림세는 리스크에 대한 맹목적 무지"라고 설명했다.

QCP 캐피털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는 이번 밈코인 급등세가 투자자들의 포모(FOMO) 심리에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포모는 '뒤쳐졌을지도 모른다는 심리적 두려움'을 의미한다. QCP 측은 "비트코인이 달러 기준 신고가를 경신할 경우 지금의 활발한 움직임은 둔화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조정이 올 것으로 보는 시장 전문가 중 벤자민 코웬은 "5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재는 6만 달러를 넘기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3만 달러 부근에서 지지선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며 반 넘게 내려 이 구간 테스트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9년에도 비트코인은 절반 넘게 내렸던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 신고가 경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점을 감안하면 조정세가 이번주에서 다음주 사이에 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10X리서치는 지난 1월부터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43% 가까이 가격이 급등한 점을 언급하며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고 국내 거래량만 해도 10억 달러 미만에서 80억 달러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될 경우 중국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외거래(OTC) 잔고와 거래소 잔고가 빠르게 감소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 내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조정세 발생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며 안정적이고 강력한 강세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크립토댄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강세장은 6개월에서 일 년간 지속된다"며 이 기간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덧붙였다. 특히 강세장 후반부에 진입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는 경향이 있는 점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