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불황에도 굳건한 대단지... 올 봄 2만5000여 가구 일반분양
[분양] 불황에도 굳건한 대단지... 올 봄 2만5000여 가구 일반분양
  • 조범형 기자
  • 승인 2024.03.04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 분양시장이 3월 청약홈 개편, 4월 총선으로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럼에도 업계는 이번 봄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부터 다자녀 기준 완화와 배우자 통장 가입기간 합산, 신생아 특별공급 등 정책이 적용되면서, 청약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봄 분양시장에선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인프라, 환금성, 관리비 구축 등 장점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 속에서도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거주 수요나 투자 수요 모두가 대단지 아파트로의 청약에 나서는 모습이 계속되는 만큼, 올해 봄 분양시장도 이를 중심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청약시장에서 꾸준한 청약 수요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총 1227가구)'의 1순위 청약에는 무려 13만3000개의 통장이 쏟아졌다. 이는 지난해 전국 최다 청약접수 건수다. 

양극화가 더 심한 지방에서도 대단지의 인기는 이어졌다. 대전에서는 탄방동 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둔산자이아이파크('총 1974가구)가 4만8000명의 청약 속에서 완판됐다. 또한 청주에선 '신영지웰 푸르지오테크노폴리스 센트럴(총 1034가구)'과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총 1211가구)'이 각각 3만4000명, 3만7000명의 1순위 청약접수를 기록하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한편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3~5월 봄 분양시장에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총 22곳 2만550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올 봄 대단지는 도심권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이 기간 동안에는 재건축·재개발 10곳 916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일부 단지의 경우는 3월 중 분양을 예고하면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먼저 우미건설은 오는 8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대전시 동구 성남1구역 재개발을 통해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39~84㎡, 총 1213가구 규모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776가구다. 올해 대전 첫 분양 단지로 KTX, SRT, 대전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는 대전역이 인접하고, 도보권에는 가양초교, 성남초교가 위치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GS건설도 3월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전용 59~109㎡, 총 3214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총 11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또한 효성중공업은 같은 달 평택시 가재지구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가재지구 공동주택 3개블록 중 마지막 분양단지로, 전용면적 84~103㎡, 총 12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밖에 4~5월 주요 단지로는 대우건설과 중흥토건이 4월 원주시 원주다박골 재개발을 통해 총 1502가구의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가구는 1272가구다. 

또한 대우건설은 5월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장위6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1637규모의 '라디우스파크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이며, 삼성물산도 5월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1097가구 규모의 '래미안 원페를라'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