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인도네시아 승차공유 ‘고토’, “그랩과 합병 사실 아니다” 부인
[공유+] 인도네시아 승차공유 ‘고토’, “그랩과 합병 사실 아니다” 부인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4.03.0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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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rab, GoTo
출처: Grab, GoTo

인도네시아 빅테크 기업 고토(GoTo)가 라이벌 그랩(Grab)과의 합병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고토 측은 현재 합병과 관련해 어떠한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고토 측, “블룸버그발 그랩과 합병 논의 사실 무근”

지난달 13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고토와 그랩 양사가 합병에 대해 논의를 재시작했다는 블룸버그(Bloomberg)발 보도에 대해 고토 측이 부인했다. 블룸버그는 앞서 양사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손실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합병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는 기사를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고토 측은 CNBC를 통해, “최근 자사의 펀더멘털과 금융지표가 점점 더 건전하고 강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며, “2023년 마지막 분기 목표로 했던 조정 에비타 흑자를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고토 측은 3월 내에 지난 4분기와 2023년 전반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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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여전 처음 보도된 고토・그랩 합병 논의

고토그룹은 지난 2021년 5월 인도네시아 최대 스타트업인 고젝과 토코페디아(Tokopedia)의 대대적인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그랩과 고토그룹은 4년여전 처음으로 양사의 합병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블룸버그 측은 지난달 9일경 양사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하여 이들 기업들이 합병 논의를 다시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그랩과 고토는 여러 가지 합병 시나리오를 두고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며, 그 중 한 가지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그랩 측이 고토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 틱톡, 고토그룹 이커머스 플랫폼 지분 약 75% 인수

다른 한편, 지난 12월 11일, 고토와 틱톡(TikTok) 측은 틱톡이 고토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토코페디아 지분 75.01%를 인수하며, 틱톡숍(TikTok Shop) 인도네시아 사업은 토코페디아를 통해 운영된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인수는 앞서 지난 9월 인도네시아에서 틱톡숍이나 페이스북(Facebook)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전자상거래가 금지되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