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동남아 승차공유 그랩, 지난 4분기 사상 첫 흑자 달성
[공유+] 동남아 승차공유 그랩, 지난 4분기 사상 첫 흑자 달성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4.02.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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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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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최대 승차공유 기업인 그랩(Grab)이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그랩은 지난 4분기 1,100만 달러(한화 약 146억 6,960만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 그랩, 사상 첫 흑자 분기…오랜 ‘적자’ 벗어나나

이달 23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그랩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첫 흑자를 발표했다. 전년 동기 총 3억 9,100만 손실을 기록했던 그랩은 지난해 4분기 수익이 6억 5,30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전문 분석 기관 LSEG 측의 전망치인 6억 3,486만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손실은 총 4억 8,500만 달러로 전년의 17억 4,000만 달러 대비 72%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그랩은 승차공유뿐 아니라 결제와 보험 등과 같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음식배달과 식료품, 물류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출처: Gr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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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빌리티, 코로나 이전 수준 넘어서…관광 큰 폭 성장”

그랩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피터 오이(Peter Oey)는 “모빌리티 사업 실적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모빌리티 시장에서 매우 강력한 수요를 파악 중이다”라며, ‘관광’이 큰 폭으로 성장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배달 사업 분야에서는 전년대비 13% 성장을 기록했으며, 동시에 현재 전년대비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는 현재 매우 강력한 모멘텀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랩 측은 최초로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클래스 A 보통주를 재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랩은 지난 2012년 설립된 이래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에 시달려왔다. 

LSEG 측은 올해 그랩의 수익을 28억 달러로 전망하였으나, 그랩 측은 27억에서 27억 5,000만 달러 사이로 전망치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