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예비입찰 LCC 4곳 참전..."올해 안에 마무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예비입찰 LCC 4곳 참전..."올해 안에 마무리"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2.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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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예비입찰에 LCC 4곳이 참전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과 주관사 UBS가 오후 2시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이스타항공·제주항공·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 등이 자금조달과 사업계획서 등을 포함한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티웨이항공은 불참했고, 에어로케이는 예비입찰에는 불참했으나 본입찰 참여 의사를 열어둔 상태다.

매각자 측은 본입찰 적격후보자(숏리스트) 선정, 기업 실사 등을 거쳐 10월 경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연간 매출액 1조원이 넘는 '알짜 사업부'로, 매각 규모는 5000억원에서 7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화물기 가운데 약 절반이 노후화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 또 인수시 1조원의 부채를 넘겨받아야 한다는 점 등으로 인해 실제 인수에 필요한 비용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입찰에 참여한 LCC의 재무 규모 대비 인수에 필요한 비용과 떠안게 될 부채가 큰 만큼, 이번 거래는 LCC들의 재무적투자자나 전략적투자자 모집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애경그룹 소속이 제주항공이 자금조달능력 등 여러 조건에서 가장 앞선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또 일각에서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LCC가 화물사업부 인수에 성공한다고 해도, 신규 사업자로서 이미 견고한 '화주 네트워크'를 뚫고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KDB 산업은행은 곧 숏리스트를 추려 올해 안에 최종 매수기업을 찾을 거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매수자를 선정하더라도 EU의 승인을 거쳐야 매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