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작년 4Q 실적 예상치 하회... 클라우드 사업 성장 둔화" -신한투자
"NHN, 작년 4Q 실적 예상치 하회... 클라우드 사업 성장 둔화" -신한투자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2.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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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28일 NHN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클라우드 사업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들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38,000원에서 30,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NHN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5,98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며 -78억원을 기록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NHN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영업이익 168억원을 하회했다"며 "NHN커머스의 중국 장기 미회수 채권의 대손상각, 공공 클라우드 사업 지연이 적자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게임 부문에 대해 "웹보드는 규제 완화의 기저에도 성장을 이어갔다"며, "추석 연휴가 지난해 3분기에 위치했음에도 견고했으며, 모바일 캐주얼 기존작들은 콘텐츠 업데이트와 함께 반등했다"고 진단했다. 웹보드 규제 완화는 지속될 것이지만 단기적으로 윤곽이 나오지 않아 예년 대비 시기가 늦어질 수 있지만,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가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6종의 신작 출시로 게임 사업을 통해 이익률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커머스 부문에 대해서는 사업 전체적으로 지역과 상품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모습이지만, 비중이 큰 중국의 경기가 단기에 반등하지 못하면서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저가 상품 수요 증가 및 이커머스 경쟁 심화로 동사 또한 큰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진 않을 전망"이라며, "외형 성장보다는 점진적인 비용 축소로 체질 개선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결제·광고 부문의 견고한 매출 및 비용 통제 기조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KCP는 거래액 증가세 및 대형 브랜드 유치가 지속되며 안정적인 매출이 지속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페이코는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적자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 비중 증가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올해에도 체질 개선의 가능성은 매우 높아보인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NHN의 페이코 및 콘텐츠 사업의 체질 개선은 긍정적이나, 주요 투자 포인트였던 클라우드 부문이 정부의 사업 진행 지연으로 불안정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전환 자체는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고객을 빠르게 선점해야 향후 서비스 매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의 특성상 예상보다 낮아진 매출액 성장률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동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