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트랜스포메이션 2.0 전략 제시...."AI 적극 활용"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트랜스포메이션 2.0 전략 제시...."AI 적극 활용"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2.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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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ㅣ롯데쇼핑 제공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올해 매출과 이익을 동반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 방안을 언급했다. 

취임 3년차를 맞은 김 부회장은 27일 롯데쇼핑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최고경영자(CEO)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트랜스포메이션 2.0' 전략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먼저 지난해 성과로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출 2조원 돌파, 잠실 롯데월드몰·타워의 방문객수 5500만명 돌파, 마트·슈퍼의 통합에 따른 매출 신장 및 이익 개선, 롯데온의 버티컬몰 입지 강화, 하이마트의 고객 중심 포맷 변화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최단 기간 1000억원 매출 돌파와 500만명 이상의 고객 방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리뉴얼 등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롯데쇼핑이 7년 만에 롯데쇼핑이 당기순이익을 흑자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2년 간 임직원들이 트랜스포메이션 1.0을 통해 강력한 체질 개선에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은 “올해도 더 많은 경쟁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새로운 기회 역시 창출될 것”이라면서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매출과 이익을 동시 성장시키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의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트랜스포메이션 1.0의 체질 개선 지속 및 신규 사업의 탐색과 실행, 그리고 리테일 테크 분야의 트랜스포메이션과 오카도 추진, 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를 위한 해외 사업 가속화 등이 언급됐다. 

김 부회장은 생성형 AI 활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글로벌 리테일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롯데도 지난해 9월 '라일락(LaiLAC·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 센터를 만들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아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규 사업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시장에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의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세계적으로 PB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조직과 임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HPO(고성과 조직·High Performance Organization) 모델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이 올 상반기 VCM(사장단 회의)에서 강조한 5가지 실행 전략도 언급했다. 고객이 쇼핑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하기,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제공하기, 온·오프라인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에게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차원에서 환경과 사회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등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도 고객이 제일 먼저 찾는 쇼핑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며 “갑진년 임직원들의 가정에도 푸른 용처럼 힘차고 역동적인 기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