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지난해 순이익 적자전환...미수금 13조원
가스공사, 지난해 순이익 적자전환...미수금 13조원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4.02.27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ㅣ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이 747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미수금은 13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9% 감소한 44조5560억원, 영업이익은 36.9% 줄어든 1조5534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2022년 액화천연가스(LNG) 원료비 정산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익으로 계상된 원료비가 2023년 영업이익에서 차감 반영(2553억원)됐다"고 설명했다.

또 동절기(12~3월)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 지원액이 기존 9만6000원에서 59만2000만원으로 6배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2044억원 줄었다. 

아울러 2022년 공사 수익으로 계상됐던 입찰담합 소송 배상금 수익(1588억원)과 해외 사업 배당수익(538억원) 등이 국민 에너지 비용 경감을 위한 요금 인하 재원으로 활용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당기순이익은 순이자비용 증가와 KC-1 소송 1심 패소 및 관련 선박 손상액, 모잠비크 Area4 사업과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 손상평가 할인율 상승 등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전년 대비 4조4254억원 증가한 13조11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전환으로 배당이 어렵게 됐다. 올해는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사라진 만큼 당기순이익 시현과 주주배당 재개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