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3사, HBM3E 경쟁 본격화..."SK하이닉스 우위 지속될 것"
메모리3사, HBM3E 경쟁 본격화..."SK하이닉스 우위 지속될 것"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2.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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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3E

메모리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HBM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일반 메모리와 HBM의 밸런스 고민이 중요해진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의 수율을 달성한 SK하이닉스의 우위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27일 "한정적인 CAPA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올해 2분기 출하 예정인 엔비디아 H200용 HBM3E(24GB 8단)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며, "아직 마이크론 HBM3E의 수율은 알 수 없고 생산능력도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지만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며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26일(현지시간) 삼성, SK하이닉스보다 한 발 앞서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3E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객사인 엔비디아를 직접 언급하며 제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 연구원은 오는 3월 엔비디아의 GTC 2024에서 공개될 마이크론의 AI 메모리 포트폴리오와 로드맵을 언급하며, HBM의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3월부터 HBM3E 출하가 시작될 SK하이닉스가 경쟁사 대비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에서 우위를 보일 것이라 평가했다.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마이크론이 HBM3E 본격 양산 발표를 했지만, "SK하이닉스와 경쟁사들간 시장점유율 및 수익성의 유의미한 격차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SK증권 한동희 연구원도 "마이크론의 HBM3E 양산 시작 발표는 기존 예상 수준"이라며, "AI의 성장성, GPU당 HBM 탑재용량 증가, 높은 성장성과 생산 능력 확대의 한계 등을 감안하면 경쟁자 진입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생산성 관점에서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대비 SK하이닉스의 우세 지속을 전망한다"며, "높은 생산성은 선제적 추가 수주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더 효율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