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3E 출하 임박... 시장점유율·수익성 모두 우위" -다올투자
"SK하이닉스, HBM3E 출하 임박... 시장점유율·수익성 모두 우위" -다올투자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2.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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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3월부터 HBM3E 출하 시작된다"며, "올해에도 경쟁사 대비 시장점유율(M/S), 수익성 모두 우위를 기반으로 공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와 같은 공급자 프리미엄 발생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적정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중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를 양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12.5조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 증가한 0.95조원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고 연구원은 "레거시의 본격적 수요 회복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고부가 제품 중심 믹스(3월부터 HBM3E 출하 시작)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효과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2분기와 하반기에 ASP 프리미엄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업황 반등 방향성이 확인된 상황에서 낸드(NAND) 역시 추가적인 적자 확대가 아닌 개선세가 이어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7% 증가하나 64.4조원, 영업이익은 12.6조원(흑자전환)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향후 NAND 회복 기울기에 따라 추정치 추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고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올 4분기까지 적자 지속을 예상하나, 업황 방향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중 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향후 순차적으로 경쟁사들의 HBM3E 진입이 확인될 수 있으나, 동사와 경쟁사들간의 M/S 및 수익성의 유의미한 격차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올해 발열 제어, 생산능력(Capa), 수율 등의 차이를 감안할 때, 제품 신뢰성과 수익성 모두 검증된 MR-MUF(매스리플로우 몰디드언더필 기술) 기반의 경쟁력이 여전히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HBM 매출에 대해 고 연구원은 9.2조원을 전망하며, 40% 이상(추정)의 수익성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월을 기점으로 경쟁사들과 SK하이닉스의 이익 컨센서스 방향성이 다른데 HBM 격차가 반영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