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경기도 특례시 지정된 수원 용인 고양, 아파트 공급부족에 신규분양 몰린다
[분양] 경기도 특례시 지정된 수원 용인 고양, 아파트 공급부족에 신규분양 몰린다
  • 조범형 기자
  • 승인 2024.02.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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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명이 넘는 경기 수원, 용인, 고양 지역 분양 시장이 눈길을 끈다. 많은 인구만큼 주거 수요가 풍부하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정주 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수원, 용인, 고양시는 경기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지난 2022년 특례시로 지정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수원시 주민등록인구는 119만725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용인시 107만5566명 △고양시 107만4907명 순이다. 이는 경기도 31개 행정구역의 전체 인구 1363만821명의 약 24.56%에 달한다.

특례시로 지정된 지역은 기초자치단체이면서 광역시에 준하는 행정 및 재정적 권한을 부여받는다. 따라서 정부의 대규모 재정투자사업 유치가 한결 수월하고,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예산이 증가하는 등 장점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기초연금, 생계급여 등 시민복지 혜택이 증가해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난다.

특히 인구 감소로 인한 도시 소멸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인구 100만명 이상의 특례시는 다른 지역 대비 경쟁력이 높으며, 이는 아파트 시세에도 반영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용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1288만원, 수원시와 고양시는 각각 5억3430만원, 5억2257만원으로 경기도 평균 매매가 5억1882만원을 웃돈다.

아파트 거래 역시 활발하게 이뤄진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위 지역은 △수원 1만127건 △화성 9568건 △용인 9222건 △고양 7558건 순으로 상위 4곳 중 3곳이 특례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대비 아파트 공급은 희소하다. 통계청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주민등록세대수 대비 지난 10년간(2019년~2023년) 입주한 아파트 가구수 비율은 △수원 12.34% △용인 11.8% △고양 8.17%로 경기 평균(14.37%)에 훨씬 못 미친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메가시티’가 화두로 떠오르는 등 지역 내 많은 인구를 확보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리려는 움직임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구 100만명이 넘는 수원, 용인, 고양시의 경쟁력은 그만큼 높게 나타날 것”라며 “이 지역들의 경우 인구 대비 신규 공급이 드물었던 만큼 올해 이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20일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경기도 수원, 용인, 고양시 3개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16개 단지, 1만8667가구(임대 제외)다. 전년동기(2022년) 7130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물량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원 8784가구 △고양 7162가구 △용인 2721가구 순이다.

이중 주요 단지로는 두산건설이 2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선보이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이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59~74㎡ 총 568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에버라인 삼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며, 이 노선을 이용해 수인분당선 기흥역, 신분당선 양재역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서울 및 인근 지역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아울러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지정된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가까워 향후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대방건설은 3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Ⅱ)’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2512가구로 구성된다. 1차는 17개 동, 전용면적 84~141㎡ 1744가구, 2차는 8개 동, 전용면적 84㎡ 768가구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1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를 자차로 약 5분이면 진입할 수 있다. 인근에는 스타필드 수원, 롯데마트 천천점, 만석공원, 수원종합운동장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일신건영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일원에 선보이는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의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4개 동, 전용면적 84㎡ 총 529가구로 구성된다. 경의중앙선·서해선 풍산역과 백마역이 인접하며, 지역 내 GTX-A(예정)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풍동초, 풍동중, 세원고 등을 도보로 통학 가능하며, 고양국제고도 인근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