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 삼성디스플레이, OLED가 이끄는 미래 제시...다채로운 볼거리로 이목 집중
[MWC 2024] 삼성디스플레이, OLED가 이끄는 미래 제시...다채로운 볼거리로 이목 집중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2.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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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MWC 2024'에 참가해 'OLED Vibes'를 주제로 공개 전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VIBE'는 분위기나 느낌 등을 뜻하며, 누군가와 마음이 잘 통한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든 혁신적인 'OLED Vibes'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패널을 요리하는 로봇 요리사와 극한환경에서 생활하는 OLED보이...다채로운 볼거리 가득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관람객을 맞이하는 요리사 복장의 로봇이다. 이 로봇은 패널을 물에 담가서 씻고, 모형 칼로 내리치며, 실제 소금과 후추를 뿌리기도 한다. 삼성 폴더블 패널의 독보적인 견고함과 방수 기능을 강조하는 내구성 퍼포먼스다.

이 로봇은 실제 베트남 생산 라인에 투입됐던 검사용 로봇을 활용해 제작되었으며, 9.4형(지름 기준)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표정을 지어 보이며 공연에 재미를 더한다. 또 영하 20도 냉동고와 영상 60도의 온장고 속에서 폴딩 테스트를 진행해 극한 온도에서의 내구성도 탁월함을 증명한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페이 왕(Fei Wang)과 협업해, 그의 캐릭터 '미스터 슬로우보이(Mr. Slowboy)'를 변주한 작품 '미스터 올레드보이(Mr. OLED Boy)'도 전시한다. OLED가 어우러진 미래 생활상을 직관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기획한 작품이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작품 속 미스터 올레드보이는 극지방이나 사막 같은 극한 환경에서, 혹은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사무실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5배 이상 길이가 늘어나는 'Rollable Flex™', 모니터뿐만 아니라 노트북으로도 활용 가능한 'Flex Note™', 패널을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Flex In&Out™' 등,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집약된 다양한 제품이 슬로우보이의 그림으로 재탄생했다. 

■ OLED가 바꾸는 일상...거울로 날씨 확인하고 폰 없이 뮤직앱 제어

OLED를 액세서리나 가구 등에 적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도 볼거리다. '이노베이티브 스타일 허브(Innovative Style Hub)'라는 공간에서 관람객은 OLED로 풍요로워진 미래의 일상을 상상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카메라가 달려 거울로도 활용할 수 있는 원형 OLED로는 출근 전 화장을 하며 날씨를 확인하거나 간단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헤드폰 이어컵 위치에 탑재된 OLED는 따로 스마트폰 화면을 켜지 않고도 헤드폰만으로 뮤직앱을 제어할 수 있게 지원할 수 있다. 또 운전자라면 항상 들고 다니는 자동차 열쇠에 OLED가 적용될 경우, 열쇠는 단순히 차량 문을 여닫는 장치를 넘어 다양한 정보를 담은 정보기기로 진화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게이밍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채용한 ▲밸브 스팀덱 OLED ▲레이저 블레이드16 ▲MSI 스텔스 14 등 고성능 게이밍 기기를 한 데 전시하고, 완벽한 블랙 표현과 빠른 응답속도에 기반한 압도적 화질을 선보인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24울트라(스마트폰)와 갤럭시북4프로360(노트북), 오디세이 OLED G9(모니터)이 같은 게이밍 화면을 동시에 플레이하는 미러링 연출을 통해, OLED 생태계를 구축했을 때 누릴 수 있는 압도적 게이밍 경험을 선사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이크로OLED도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에 공개한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픽셀 크기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현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로, 최근 급부상한 혼합현실(XR) 헤드셋의 핵심 부품이다. 이번에 전시된 RGB 올레도스는 500원 동전 크기로 4K TV 한 대와 비슷한 해상도를 갖춰, 기존에 공개된 제품 중 최고 해상도를 자랑한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상품기획팀장은 "AI 등 기술 진보에 발맞춰 OLED가 우리 일상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특별한 전시 콘텐츠로 구성했다"며 "압도적 기술력을 토대로 완전히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시해 OLED 생태계의 사용자 경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