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분할은 계열분리 수순… 지분스왑 과정 지켜봐야” -대신
“효성, 분할은 계열분리 수순… 지분스왑 과정 지켜봐야” -대신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2.2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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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6일 효성의 인적분할을 효성그룹의 계열분리를 위한 수순으로 진단하며 향후 오너 일가의 지분 스왑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9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효성의 인적분할이 미칠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효성은 지난 23일 인적분할을 통해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한다고 공기했다. 분할 이후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등을 보유하며 ㈜효성신설지주는 효성첨단소재 등을 지배할 예정이다.

양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분할 결정은 향후 조석래 명예회장 이후의 후계 확정 및 계열분리를 위한 과정으로 판단되나, 분할 이전과 비교할 때 특별히 변한 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분할 이후 조현준, 조현상은 ㈜효성, ㈜효성신설지주의 지분을 변함없이 보유하며 효성중공업과 효성화학의 보유 지분율 역시 변함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분할 이후 지분 스왑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 조현준과 조현상의 ㈜효성과 ㈜효성신설지주 지분 스왑, 효성중공업과 효성화학을 모두 보유한 조현준, 조현상의 지분 스왑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양 연구원은 효성의 2023년 주당배당금 결정을 두고 “각 계열사의 부진한 실적과 효성화학에 대한 증자 참여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나, 주가에는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효성은 회사분할결정 공시와 함께 2023년 사업연도 배당금을 2022년보다 1500원 낮은 3000원으로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