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난해 영업손실 4조5700억원...전년比 28조원↓
한전, 지난해 영업손실 4조5700억원...전년比 28조원↓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4.02.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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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지난해 매출액은 88조2050억원, 영업비용은 92조7700억원으로 영업손실 4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영업손실이 28조860억원 감소한 것으로, 매출액은 요금인상 등으로 16조9470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11조139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전기 판매량은 0.4% 감소했으나 판매단가가 26.8% 상승하며 전기 판매 수익은 16조7600억원(25.3%) 증가한 82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 중 자회사 연료비는 7조6900억원, 민간 발전사를 통한 전력 구입비는 3조6800억원 각각 감소했다.

연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력 구입비가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유연탄은 톤당 172달러, 액화천연가스(LNG)는 139만2700원으로 전년(361.3달러, 156만4800원) 보다 52.4%, 11% 각각 감소했다. 이 밖에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2325억원의 기타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1·2분기 각각 6조1780억원, 2조2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1조9970억원, 1조8800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적자폭이 워낙 커 연간 누적기준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세 차례 요금 인상과 연료가격 하락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발생했고 국제유가 등 연료가격 안정화 추세에 따라 경영 환경은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핵심 자산매각 등 재정건전화 계획 이행과 더불어 자회사 중간배당을 통해 사채발행한도 위기를 돌파하고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면서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