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한전)는 지난해 매출액은 88조2050억원, 영업비용은 92조7700억원으로 영업손실 4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영업손실이 28조860억원 감소한 것으로, 매출액은 요금인상 등으로 16조9470억원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연료비, 전력구입비 감소 등으로 11조139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전기 판매량은 0.4% 감소했으나 판매단가가 26.8% 상승하며 전기 판매 수익은 16조7600억원(25.3%) 증가한 82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 중 자회사 연료비는 7조6900억원, 민간 발전사를 통한 전력 구입비는 3조6800억원 각각 감소했다.
연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력 구입비가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유연탄은 톤당 172달러, 액화천연가스(LNG)는 139만2700원으로 전년(361.3달러, 156만4800원) 보다 52.4%, 11% 각각 감소했다. 이 밖에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2325억원의 기타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1·2분기 각각 6조1780억원, 2조2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1조9970억원, 1조8800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상반기 적자폭이 워낙 커 연간 누적기준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세 차례 요금 인상과 연료가격 하락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발생했고 국제유가 등 연료가격 안정화 추세에 따라 경영 환경은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핵심 자산매각 등 재정건전화 계획 이행과 더불어 자회사 중간배당을 통해 사채발행한도 위기를 돌파하고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국민께 약속드린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면서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