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지주사 인적분할...조현준·조현상 독립경영 체제 나선다
효성 지주사 인적분할...조현준·조현상 독립경영 체제 나선다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4.02.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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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23일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IS), Hyosung Holdings USA, Inc.,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그룹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 승인절차를 거쳐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될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지주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분할 추진의 목적을 설명했다.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만큼, 지주회사별로 사업분야와 관리 체계를 전문화하고 적재적소에 인적, 물적 자원을 배분해 경영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또, 각 지주회사는 새로운 이사진을 복합 불황과 전쟁, 통화긴축, 공급망 위기 등 꾸려 독립경영에 나선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존속회사인 ㈜효성을 맡아 기존 사업회사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설지주회사의 이사회는 사내이사로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대표이사)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대표이사) △신덕수 ㈜효성 전무가 맡고, 사외이사로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 △김진수 ㈜툴젠 고문을 내정했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효성신설지주를 이끌며 글로벌 첨단소재 사업을 비롯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중지주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신설 지주회사는 산하 사업회사들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심의 다양한 신사업과 M&A 기회를 모색하여 그룹 규모를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글로벌 고객과 시장의 요구사항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인재육성 및 임직원 복지향상 등 인재 최우선 비전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조직문화를 구축해 갈 것이다.

분할 후 신설되는 ㈜효성신설지주는 미래의 첨단소재 솔루션 분야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성장기회를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며, 데이터 솔루션 분야(Data Solution)에서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디지털전환, AI 사업을 활용해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그룹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한다.

존속지주회사인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엔에스㈜ 등 자회사의 핵심 사업 혁신과 성장잠재력 극대화,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립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존속지주회사를 이끄는 조현준 회장은 지난 2017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VOC경영 △데이터중심경영 △애자일(Agile)경영 등을 강조하며 세계 1위 제품인 스판덱스 사업을 비롯해 중전기기, PP 등의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및 신시장 개척 등 그룹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견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