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CSM, 삼성생명·삼성화재 순증세 돋보여” -DB금융투자
“보험업계 CSM, 삼성생명·삼성화재 순증세 돋보여” -DB금융투자
  • 박예진 기자
  • 승인 2024.02.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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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제공

DB금융투자는 23일 보험업계의 경영 상태를 분석하는 데 계약서비스마진(CSM) 순증세가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진단하며, 지난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독보적인 CSM 순증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각 보험사의 CSM 순증세를 비교한 보고서를 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IFRS17에서 이익의 가장 큰 원천은 CSM으로, 결과적으로 CSM 잔액이 얼마나 증가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유지율 등 가정변경으로 인한 CSM 감소는 결국 회사의 현재 가정에 비해 경영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이나 지적사항으로 인한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각 보험사의 실적 발표를 분석한 결과, 가정조정 및 감독원 가이드라인·지적사항을 감안한 CSM 순증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독보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1조8000억원, 삼성화재도 1조원 이상의 순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화생명은 감독원 가이드라인 영향이 컸다는 점을 고려해도 CSM이 결과적으로 역신장했다고 지적했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도 사실상 순증이 없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장기적인 이익 체력의 확보가 중요하기에, CSM 잔액 순증이 신게약 CSM 확보보다 더 중요하다”며 “CSM 순증이 바탕이 되지 않는 2~3년의 예실차 이익 발생이 장기적으로 보험사 이익 체력 및 주주환원 증가를 보장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