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지난해 순이익 사상 처음 2조 돌파, 총자산도 100조 넘어
메리츠금융 지난해 순이익 사상 처음 2조 돌파, 총자산도 100조 넘어
  • 노이서 기자
  • 승인 2024.02.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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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ㅣ 메리츠금융

메리츠금융지주가 2023년 당기순이익과 총자산 모두 최고 기록을 세웠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엄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 실적이 동반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메리츠금융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1333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이익을 올렸다. 연결 기준 총자산은 102조2627억원으로 역시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고 ROE도 업계 최고 수준인 28.2%를 달성했다.

메리츠금융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펀더멘털과 이익 체력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모두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효율적인 비용관리 등을 통해 업계 당기순이익 2위를 기록, 메리츠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토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년 연속 업계 1위를 달성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2023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1171억원, 1조5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25.2% 증가했다.

업계의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신계약의 질적 가치 향상을 위해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을 기록다. 특히 영업이익은 2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했고, 트레이딩과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메리츠금융은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 주당 236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합친 총 주주 환원율은 51%에 달한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업계 영업경쟁이 격화되고,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인해 증권업계 업황이 뒷걸음친 상황에서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한 장기손익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