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CEO 롱리스트 확정...정영채 4연임에 관심
NH투자증권, CEO 롱리스트 확정...정영채 4연임에 관심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4.02.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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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3월 22일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Premier Blue CEO 포럼 개강식 축사를 하고 있다. ㅣ NH투자증권출처 : 비즈트리뷴(http://www.biztribune.co.kr)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지난해 3월 22일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Premier Blue CEO 포럼 개강식 축사를 하고 있다. ㅣ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차기 사장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롱리스트'에 정영채 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포함돼 있어 연임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정 사장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옵티머스 펀드 판매 관련해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차기 대표이사 선정을 위한 롱리스트 후보군을 작성했다. 정 사장을 포함해 주요 사업부문 대표, 범 농협 전무급 이상 인사, 외부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임추위는 이달 중 숏리스트를 확정하고 내달 초 예정된 이사회에서 대표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선에선 정 사장의 4연임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정 사장은 2018년 취임한 이후 2020년, 2022년 연이어 연임에 성공하면서 현재까지 NH투자증권을 이끌고 있다. 증권업계 불황 속 꾸준한 실적 증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83.39% 급증한 556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은 점은 연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정 사장에게 금융사 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 중징계를 내렸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다섯 단계로 나뉜다. 이중 문책경고 이상은 3~5년간 금융회사 임원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이에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서울행정법원에 문책경고 처분 집행정지 신청과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징계 효력은 정지됐다. 

일각에서는 내달 취임하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의 의중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 계열사 중에서 독립적 경영을 상당 부분 보장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회장의 최측근이 선임되는 금융지주 비상임이사를 통해 금융 계열사 인사에 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