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스피, 미 FOMC 의사록 공개 기다리며 약보합마감...신성델타테크 급등세 멈칫
[주식] 코스피, 미 FOMC 의사록 공개 기다리며 약보합마감...신성델타테크 급등세 멈칫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2.21 2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4.48포인트(0.17%) 내려 2653.3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반짝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내 하락전환해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05억원, 652억원 팔고 기관이 1323억원 사들였다.

전날 미 증시가 소폭 하락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인공지능(AI) 부문 차익실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0.9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56% 내리며 차익실현 움직임을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선제적 차익실현이 하락했다"며 최근 1월 물가 지표가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자 시장 금리 레벨이 높아졌고, 이는 시장 금리 민감도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생명보험(6.20%), 인터넷(5.46%), 조선(1.59%), 우주항공국방(1.08%) 등이 상승마감하고 석유가스(-1.94%)와 은행(-0.92%), 게임(-0.56%), 손해보험(-0.46%) 등이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과 하락이 갈렸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41%)와 SK하이닉스(-0.40%)는 약보합마감 했으며 최근 상승세를 자랑했던 현대차(-1.03%)와 셀트리온(-1.61%), 포스코홀딩스(-0.45%), LG화학(-1.19%) 등도 소폭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0.74%)과 기아(0.60%)는 올랐다.

의대 정원 확대 기대감으로 교육주 중 비상교육은 5.14% 오른 73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계획을 확고히 하며 "최소 20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밝히자 비상교육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틀 전 상한가, 전날 17%에 이어 이날도 5% 넘게 올랐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10%(0.24%) 내린 864.07로 장을 끝냈다.

거래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9억원, 752억원 팔아치우고 개인이 2070억원 샀다. 2차전지주 에코프로비엠(-1.78%)과 에코프로는 각각 24만9000원, 60만원으로 마감했으며 이밖에 엔켐(-1.95%)과 HPSP(-0.18%), 셀트리온제약(-1.67%) 등도 주춤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신성델타테크는 이날 17.52% 폭락하며 12만2400원까지 내렸다. 신성델타테크는 최근 초전도체 대표 테마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오는 4월 이석배 퀸텀에너지연구소 대표과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매리 연구교수가 미국 물리학회 연례회의에서 관련 실험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힌 이후부터 가파른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상온 초전도체 개발 소식이 큰 호재로 작용하며 거래대금이 급증 관련 테마주 여럿이 투자경고 대상으로 대거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9원 내린 1334.7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FOMC 의사록 공개 직전 긴장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로존 경상수지는 개선됐다는 평가가 영향을 미쳐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