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후 전망] 올해 기후변화 빅이슈, 어떤 것이 있을까? ①
[2024 기후 전망] 올해 기후변화 빅이슈, 어떤 것이 있을까? 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4.02.20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Melissa
출처: Melissa

지난해 '기후' 문제들이 대부분 각국 정부와 대형 은행에 달려있었다면 올해는 어떨까? 여러 외신에서 공통적으로 꼽은 '2024 기후변화 빅이슈' 10가지를 살펴본다. 

① 미국 대선 - 바이든 VS 트럼프 
지구상의 모든 선거 중에서도 미국 대통령 선거는 기후 문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선거로 꼽힌다.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 세계 2위 국가로, 백악관을 차지하는 주인공이 누군지에 따라 기후 정책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로 봐서는 11월 5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현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Joe Biden)과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맞붙을 것으로 보이며, 여론조사 업체와 베팅 업체 등은 트럼프 측의 승리가 더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 11월 11일에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예정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2020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공식 탈퇴를 강행했고, 조 바이든은 부임 첫날 파리기후협약을 재가입하는 행보를 보였고 기후변화 대응에 수조원을 투입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2016년 대통령 서약 중인 도널드 트럼프의 모습 | 출처: Climate Change News
2016년 대통령 서약 중인 도널드 트럼프의 모습 | 출처: Climate Change News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뿐만 아니라 제119대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선거, 주지사 선거 등도 함께 치른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미국의 기후 대응은 큰 벽에 가로막혀, 바이든의 공약들이 실제로 집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통상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엔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② 세계 정재계, '기후재정'에 주목할까
지난해 기후재정과 관련한 논의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11월 바쿠에서 COP29가 폐막할 때까지 각국 정부는 2025년에 대비하여 새로운 기후재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누가 출자하고 누가 수혜받을 것인지, 또 얼마만큼 받을 것인지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프랑스와 케냐에서는 이미 별도로 정부 출자금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기후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세웠고, 국제선박, 항공, 금융거래 및 화석연료 등에 기후세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과 독일을 비롯한 몇몇 국가들은 세계은행(WB)과 국제금융기구(IMF)로부터 더 많은 자금을 이끌어내기 위해 계속해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middlebury.edu
출처: middlebury.edu

③ 온실가스 배출량, 2023년 정점 찍고 하락세 시작될까?
오늘날까지 인류는 거의 매해 전년 대비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해왔다. 그러나 기후분석(Climate Analytics) 측에 따르면, 70%의 확률로 인류의 온실가스는 정점을 찍고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유사한 견해를 밝혔지만, 미국 정부 측은 이러한 전망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전망의 진위 여부와는 무관하게,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점을 찍고 줄어든다 할지라도, 전체 대기 속 온실가스의 양은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구의 기후변화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