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지속성 있는 자사주 소각·배당확대 전망" -하이투자
"SK네트웍스, 지속성 있는 자사주 소각·배당확대 전망" -하이투자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2.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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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20일 SK네트웍스에 대해 "금융당국의 자사주 제도개선에 따라 지속성 있는 자사주 소각 및 배당확대가 이뤄지며 가치 증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200원을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속성 있는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정책이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과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자기주식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자사주의 취득·보유·처분 등 전 과정에 대한 공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의 핵심은 자사주의 취득, 보유, 처분 등 처리계획에 대한 공시 강화 등을 통하여 감시와 견제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사주가 지배주주의 편법적 사익추구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고, 본연의 취지대로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운용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했다. 

이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자사주의 경우 매입 즉시 전량 소각을 원칙으로 확립했다"며, "이에 따라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4.1% 가운데 6.1%에 해당하는 1천450만363주(774억원 규모)를 오는 3월 5일에 소각할 방침"이라고 했다. 

다만, 투자 유치 확보 목적의 자사주 일부는 예외적으로 유보된다. 이 연구원은 "다른 한편으로는 동사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Robotics) 분야 기업 인수를 위해 Vivek nadive(보우캐피탈 회장), 외부 투자자와의 대규모 투자 컨소시엄 구성과 함께 투자 집행시 소각을 유보한 자사주 8%의 물량을 Vivek Ranadive 및 미국 주요 투자자들이 매입하는 등 투자 활성화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SK네트웍스가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을 기존 주당 120원(우선주 145원)에서 주당 200원(우선주 225원)으로 올린 점에 주목했다. 그는 "사업수익과 투자수익 모두를 배당 재원으로 삼고, 각각 수익의 일정 비율로 배당액을 산정하는 방식의 배당액 산정 구조를 확립했다"며 "이러한 환경 하에서 투자이익 시점에 즉시 배당을 하기 위해서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새로 도입할 예정으로 올해 중간배당 규모는 주당 50원+α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와 같이 자사주 소각 및 배당정책 원칙 확립 등으로 향후 지속성 있는 자사주 소각 및 배당확대 등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곧 동사 밸류를 레벨업 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이와 같은 정부의 자사주 제도개선 정책,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핵심은 지배주주의 사익추구를 근절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며 이런 기조가 결국에는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자사주 소각 및 배당확대 등 주주환원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개선될 수 있는 기업들이 수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