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나친 저평가... 전지역·전카테고리 실적개선 전망" -신한투자
"오리온, 지나친 저평가... 전지역·전카테고리 실적개선 전망" -신한투자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2.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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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20일 오리온에 대해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지역, 전 카테고리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원가 부담 완화도 기대된다"며,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견과바, 육포, 생수, 양산빵, 유음료 등), 지역 확장(인도&미국 법인, 러시아 3공장 등)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5,000원을 유지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명절 전후 조삼모사 효과로 오리온의 매출에 세달 만에 증익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오리온의 1월 국가별 전년 대비 매출증감률은 명절 시점 차이로 대체로 양호(한국 +15%, 중국 +69.1%, 베트남 +16.7%, 러시아 -4.6%)했다"며 "전반적인 원가 부담 속에서도 생산량 증가와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선방(한국 +25.6%, 중국 +200%, 베트남 +5.1%, 러시아 -12%)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매출도 위안화 기준으로 67.6% 증가했다. 조 연구원은 "환율 효과(+11억), 춘절 시점 차이(+710억), 일부 채널 경소상 간접 판매 전환에 따른 일시적 매출 공백(-70억) 영향"이라며, '매출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어 제조원가율이 5.5%p 개선됐고, 경소상 장려금 체계 변경 및 판관비 절감 노력에 따라 판관비율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레고켐바이오 투자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지난 1월 레고켐바이오 투자 발표(자회사 Pan Orion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7%를 5,485억원에 인수) 이후 주가는 20% 이상 하락했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주가 하락은 본업과의 시너지가 제한적인 이종 산업간 M&A에 따른 변동성 확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간 투자 주체의 차이 등의 원인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레고켐바이오는 지분법으로 인식될 예정이라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또한 기술이전 계약을 고려할 때 향후 지속적인 현금 유출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본업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오리온의 현금 창출 능력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