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스피 상승마감...올 하반기 AI 기대감에 2차전지·반도체주 재주목
[주식] 코스피 상승마감...올 하반기 AI 기대감에 2차전지·반도체주 재주목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4.02.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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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스피가 31.50포인트(1.19%) 오른 2680.26으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거래시간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거래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39억원, 4433억원 사들이고 개인이 1조175억원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우주항공국방(4.41%), 호텔레저(4.23%), 금융(4.08%), 손해보험(3.22%)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그 중에서도 특히 전기가스업(10.20%)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26일 발표가 예정돼있는 기업 밸류 프로그램과 더불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주주환원 확대 노력을 반영하겠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영향으로 지역난방공사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국전력(9.95%)과 한전산업(5.71%), 한국가스공사(12.71%)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앞서 정부는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수일간 관련주들에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자동차와 공기업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주사와 금융업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주사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5.75%)가 강세를 보였으며 유진투자증권(6.49%)과 교보증권(4.25%) 등도 상승마감했다.

지난해 증시를 견인했던 2차전지 반도체의 경우 하반기부터 인공지능(AI) 열풍과 맞물려 업황이 회복 관측이 나오면서 소폭 올랐다. 원격의료 관련주도 정부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대한 반발로 크게 올랐다. 전공의들 집단사직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나노엔텍과 케어랩스 등이 이 영향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보합마감한 소폭 내린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3.05%), 삼성바이오로직스(-0.85%)를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1.37%)와 SK하이닉스(3.07%), 기아(1.55%), 셀트리온(0.11%), 포스코홀딩스(0.57%)는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87포인트(0.10%) 오른 858.47로 마감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877억원, 외국인이 529억원 사들이고 기관이 1202억원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중목들은 HLB(14.87%)와 엔켐(19.64%)를 제외하고 일제히 내렸다. 에코프로비엠(-3.94%)과 에코프로(-5.47%), 알테오젠(-1.43%), HPSP(-4.10%), 셀트리온제약(-0.58%), 레인보우로보틱스(-1.98%) 등은 일제히 약세마감했다. 엔켐은 에코프로와 함께 고액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붙으며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의 강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지만 추가 상승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335.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내렸다. 장 초반에는 1330.5원까지 내렸으나 위안화 강세 등에 하락폭을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