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완성차 시장서 '톱3' 지위 굳혀
현대차그룹, 글로벌 완성차 시장서 '톱3' 지위 굳혀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4.02.19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기아 사옥ㅣ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에서 3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세계 '톱3'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1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730만4,000대를 판매하며 도요타그룹(1,123만3,000대)과 폭스바겐그룹(924만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 '톱10'에 진입한 현대차그룹은 꾸준히 순위를 높여나가며 2010년에는 포드를 제치고 5위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3위에 올라 지난해 '톱3' 위치에 안착했다. 

현대차그룹은 4위를 기록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639만9,000대)’와의 격차를 2022년 7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100만대 수준으로 벌리기도 했다. 5위와 6위는 GM그룹(618만8,000대)와 스텔란티스(617만5,000대)다.  

2022년과 비교한 판매량 증가율은 글로벌 판매량 2위인 폭스바겐그룹이 1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도요타그룹(7.2%), 현대차그룹(6.7%)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경쟁사들의 공급 정상화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증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총 165만 2821대로, 전년인 2022년보다 12.1%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량이 16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 및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 등을 통해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증대해 나갈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744만3000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년 대비 1.9% 성장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헤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의 생산 기반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는 건 곧 정체될 수도 있다는 의미”라며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