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강인 '탁구게이트' 불똥...통신사·식품 광고주 '고심'
[이슈] 이강인 '탁구게이트' 불똥...통신사·식품 광고주 '고심'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4.02.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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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KT

아시안컵 축구대회 당시 요르단과의 경기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를 중심으로 불거진 대표팀 내 불화설이 이슈화된 가운데, 이강인을 자사 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이 깊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강인을 전면에 내세운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종료했다.

KT는 예정됐던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의 마감일인 17일을 기준으로 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이강인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이강인과의 후원 계약 종료 가능성도 제기된다. KT는 후원 계약 문제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차후 여론 동향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2019년 FIFA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한 후, KT는 그와 6년 동안 후원 및 광고 모델 계약을 이어왔다.

식품·유통업계에서는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아라치 치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삼화식품의 일부인 아라치 치킨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로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워 왔다.

이강인이 소속된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파리바게뜨 역시 불매 운동을 언급하는 댓글에 고초를 겪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특별한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흥민은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경기 전날인 지난 6일 저녁 식사 시간에 탁구를 치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을 제지하다 손가락이 탈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강인과 설영우(26·울산)·정우영(25·슈투트가르트) 등은 휴게실에서 탁구를 쳤는데, 손흥민이 이를 중단시키려 하자 이에 이강인이 반발하면서 둘 사이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이강인의 광고 계약 취소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위약금 문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광고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톱스타와의 전속 모델 계약에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시 계약 해지 및 위약금 지급' 조항을 포함시킨다.

이강인의 경우 위약금이 계약 금액의 2~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그 규모가 수십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