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지정운용제도 가입 펀드 수탁고 1조원 돌파
사전지정운용제도 가입 펀드 수탁고 1조원 돌파
  • 박예진 기자
  • 승인 2024.02.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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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 사진: 박예진 기자
금융투자협회 금투센터 | 사진: 박예진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가입 펀드의 설정원본(수탁고)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디폴트옵션 펀드 최초 출시 이후 14개월 만에 수탁고 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금투협은 이를 퇴직연금시장에서 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2년 12월 상품 출시 초기 8개 자산운용사의 21개 펀드(수탁고 0.4억원)에서 시작하여 지난 14일 기준 12개 운용사의 85개 펀드(수탁고 1조 201억 원)으로 성장했다. 

디폴트옵션을 통한 펀드 자금 유입은 의무화가 시행된 지난해 7월 일평균 23.6억 원에서 지난 1월 일평균 111.5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변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됨에도 불구하고 2023년 증시 호조로 디폴트옵션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2.5%로 집계되었으며, 금투협은 이에 대해 은퇴 시점까지 장기 투자되는 퇴직연금 특성 고려시 노후 자금의 효과적 운용에 기여하는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체 디폴트옵션 펀드 상품 85개 중 TDF가 59개로 수탁고 기준 전체의 82.3%(8,400.7억원)를 차지하며, 연금 운용에 효과적으로 여겨지는 TDF가 디폴트옵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디폴트옵션 펀드상품 중 자산배분형 펀드 등 비TDF 펀드는 2022년 12월 3천만원(6개 펀드)에서 1,801.8억 원(26개 펀드)로 꾸준히 성장했다. 

자산운용·부동산본부장 이창화 전무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예금에서 펀드로 연금 자금 이동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며 “향후 TDF와 함께 자산배분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관련 펀드의 출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협회 또한 연금 가입자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들이 출시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